얼마 전 배우 유아인이 프로포폴을 1년에 74회까지 투여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프로포폴 오남용에 대한 사회적인 이슈를 일으킨 적이 있었는데요. 일명 '우유 주사'로 알려진 프로포폴이 대체 무엇인지 그 효과와 부작용, 중독되는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프로포폴이란
프로포폴은 전신 마취와 진정에 사용되는 진정제입니다. 많은 분들이 건강검진으로 수면 위내시경을 받은 경험이 있을텐데요. 프로포폴을 사용해서 수면 내시경을 하게 되면 환자의 두려움과 불편함을 감소시켜주고, 검사를 진행함에 있어 순응도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프로포폴은 1970년대 독일의 마취과 의사인 요르겐 슈네링 박사에 의해 처음 합성되었으며, 1989년 미국에서 사용승인되었습니다. 보통 정맥주사로 투여되어 30초 이내에 효과를 느낄 수 있으며 지방 용해도가 높기 때문에 수면 마취 유도가 빠르고 작용시간 또한 4~8분으로 투여를 중단하면 각성 상태 회복이 빠른 장점을 가지고 있는 약물입니다. 일반적으로 외과적 시술뿐만 아니라 중환자실 및 응급실에서 전신마취, 국소마취 등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수면을 유도하기 위해 사용되는 약물은 이 외에도 미다졸람, 에토미데이트 등이 있습니다.
프로포폴의 효과와 부작용
프로포폴은 뉴런의 활동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뇌의 GABA 수용체에 결합함으로써 작동합니다. 이 결합은 뉴런의 활동을 감소시켜 진정 작용과 의식 저하를 초래합니다. 이때 뇌의 도파민조절 기능도 마비되어 엄청난 양의 도파민이 뿜어져 나온다고 합니다. 또한 프로포폴은 진통 효과도 가지고 있어 고통을 줄여주고 신체에 필요한 산소의 양을 줄여줍니다. 이처럼 프로포폴은 특정한 의학적 상황에서 이롭게 쓰일 수 있지만, 오남용하게 되면 의식 저하,저혈압,심장박동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표적으로 호흡 억제 부작용이 있어 투약 시 반드시 의료인이 필요합니다. 특히 술을 마시고 투약하면 굉장히 위험하다고 합니다. 마이클 잭슨이 그 예시입니다. 프로포폴의 또 다른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 구토, 근육 경련이 있습니다.
중독원인
프로포폴이 갖고 있는 진정 효과와 최면 효과 때문에 중독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프로포폴은 고통과 불안을 줄여주고 뇌의 도파민 조절 기능을 마비시켜 행복하다는 느낌으로 이끈다고 합니다. 게다가 지속효과가 짧기 때문에 더 많은 약을 필요로 하는 느낌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처음에는 양을 조금씩 맞다가 정신적 의존성이 생기고, 뇌의 보상회로가 자극되기 시작하면 양을 점차 늘려간다고 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프로포폴은 기분이 좋은환각 효과를 나타내 계속 투약하게 되는 정신적 의존성이 매우 높다."고 언급하고 있는데, 이는 프로포폴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된 원인 중 하나입니다.
프로포폴 연예인
2009년 마이클 잭슨의 안타까운 사고는 프로포폴의 오용과 관련이 있습니다. 잭슨은 수면 보조제로 프로포폴을 사용해왔고 프로포폴 전용 주치의를 따로 고용하기도 했는데요. 주치의인 콘래드 머레이 박사는 불운한 사고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의료인, 연예인들, 부유층 일반인들, 의료계종사자 등 상대적으로 프로포폴에 접근이 용이한 사람들이 오남용하여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크게 물의를 일으킨 이후 취급이 제한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이 투약 의혹이 있습니다. 이부진 사장은 기소되지 않았지만 이재용 회장은 벌금 7천만원 받았습니다. 연예인으로는 배우 하정우, 유아인 등이 있습니다. 배우 하정우는 이재용 회장과 같은 병원에서 동생 이름으로 프로포폴을 투약 받다가 벌금 3천만원 형을 받았습니다.